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가장 즐겨보는 방송 중에 하나인 SBS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방영된 충격적인 이야기, '징역 100년형의 굿 선' 일명 앤드류 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혹시 이번 에피소드 보셨나요? 저는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한 편의 영화 같은 실화라니… 그 긴장감과 반전, 그리고 슬픔이 한데 섞인 이야기가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사건의 시작: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으로 간 한 가족
먼저 앤드류 서 가족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1970년대, 한국에서 미국 시카고로 이민 온 그의 가족은, 그야말로 아메리칸드림을 쫓는 전형적인 이민 가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군장교 출신 은행원이었던 아버지와 약사였던 어머니, 남들 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큰 아들의 죽음으로 가족들은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힘든 이민 생활에서도 부모님은 세탁소를 운영하며 열심히 정착하려 했고, 앤드류는 미국 동부 명문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정말 똑똑한 청년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성공한 인생을 살 거라 생각했겠죠.
그런데, 이런 꿈 같은 이야기가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큰 딸이었던 캐서린은 엇나가 사사건건 가족들과 부딪히고 갈등을 격던 중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강도 사건으로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앤드류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사건의 꼬리가 시작됩니다.
누나 캐서린의 거짓말과 배신
앤드류의 인생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든 건 바로 그의 누나 캐서린이었어요. 미성년자였던 앤드류의 법적보호자가 된 캐서린은 앤드류 앞으로 나온 어머니의 사망보험금 30억으로 남자친구였던 오두베인과 함께 나이트클럽을 인수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캐서린은 어머니의 죽음 뒤에 누군가 있다고 주장하며 앤드류에게 복수를 요구했는데요, 그 타깃은 캐서린의 남자친구 로버트 오두베인이었습니다. 캐서린의 말에 의하면, 오두베인이 어머니를 죽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앤드류는 누나의 끊임없는 압박과 "내가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끔찍한 결정을 내리고 맙니다.
1993년 9월 25일, 앤드류는 누나의 말을 믿고 오두베인을 총으로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00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로 가게 되었죠. 이때만 해도 앤드류는 자신이 누나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믿었을 거예요. 하지만 그 믿음이 완전히 깨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건의 진실
앤드류가 감옥에 있을 때 드디어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캐서린이 모든 걸 계획한 장본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거죠! 오두베인이 앤드류에게 경고했던 대로, 누나는 사람들을 마치 체스 말처럼 이용하고 있었던 겁니다. 캐서린은 오두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의 생명보험금까지 챙기려 했던 것이죠. 앤드류는 이때 비로소 자신이 누나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재판 도중 도망쳤던 캐서린도 하와이에서 가짜 신분으로 살다 붙잡혀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동안 가족이라고 믿고 의지했던 누나가 배신자였다는 사실은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요?
감옥에서의 앤드류, 그리고 희망의 불씨
이제 앤드류는 교도소에서 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다행히도 그곳에서 교민 사회의 도움을 받으며 조금씩 삶의 희망을 찾아갑니다. 특히 한 장로님이 앤드류를 아들처럼 보살피며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해요. 덕분에 앤드류는 모범적인 수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의 행동은 교도소 안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하여 30년 후인 2024년 9월 27일, 드디어 조기 석방의 기회를 얻게 되었죠.
방송에 등장한 앤드류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잘못을 반성하고,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범죄에 빠진 청소년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한때는 어둠 속에 빠져버린 앤드류였지만, 이제는 누군가에게 빛을 전하는 사람이 된 겁니다.
이 사건을 통해 앤드류는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을 겁니다. 가족은 사랑과 지지의 원천이자, 서로를 보호해야 할 존재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가족이 때로는 가장 큰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앤드류는 석방 후 부모님의 묘지를 찾아가 사과하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누나를 불쌍하게 여기지만, 그녀가 저지른 죄는 용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가족에 대한 그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가족은 저에게 절대적인 사랑이다. 가족은 저를 다치게 할 동기가 없는 사람들. 가족은 저를 사랑해해줄 사람들, 가족은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제가 기댈 수 있는 사람들. 또는 저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항상 제 편인 사람들. 저를 항상 옹호하는 사람들. 반대로 재가 옹호해 줘야 할 사람들. 그게 저에게 가족이다."
이번 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는 앤드류 사건을 통해 이민 가정이 겪는 문화적 충돌,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뿐 아니라 가족의 복잡한 심리와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방송도 기대되네요! 그럼 모두 가족들과 넉넉하고 행복한 추석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