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성녀, 월별 천주교 여자 세례명 가톨릭 본명 추천 리스트
9월은 가톨릭 전통에서 신앙과 덕행을 몸소 실천하며 하느님의 길을 걸어간 성녀들을 기념하는 특별한 달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성녀들이 많이 계신 달이기도 하지요. 한국의 성녀들은 따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성녀들의 삶과 덕목은 오늘날 신앙을 시작하거나 신앙을 더욱 깊이 실천하려는 이들에게 영적인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이 글에서는 9월에 기념되는 성녀들의 세례명을 추천하며, 각 성녀의 이름이 지닌 의미와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영감을 소개해 드립니다.
베레나 (Verena)
축일: 9월 1일
성녀 베레나는 상부 이집트의 테베 출신으로, 귀족 그리스도인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테반 군단의 순교자 성 빅토르와 친척 관계였으며, 군인들의 상처를 돌보기 위해 군단과 동행했습니다. 군단이 순교한 후, 성녀 베레나는 스위스 졸로투른과 취리히 인근에서 은수자로서 엄격한 금욕 생활을 했습니다. 그녀는 특히 나병 환자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많은 이들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습니다. 스위스 바트추르차흐의 성녀 베레나 성당은 그녀의 무덤 위에 세워졌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베레나는 나병 환자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사랑과 봉사의 상징으로, 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세례명입니다.
로사 (Rosa)
축일: 9월 4일
성녀 로사는 이탈리아 비테르보에서 태어나 8세에 성모 마리아의 환시를 보았습니다. 이후 평범한 여성으로 자라났으나, 회개 복장을 입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경고하며 예언을 했고, 그로 인해 추방되었으나 예언이 실현된 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수녀원 입회는 거절당했으나, 그녀는 자신의 신앙을 끝까지 지키며 선종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로사는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위해 용감히 나선 인물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신앙을 통해 세상에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세례명입니다.
로살리아 (Rosalia)
축일: 9월 4일
성녀 로살리아는 시칠리아의 퀴스퀴나 영주 시니발디 백작과 로사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바실리오회 수녀로 활동했지만, 이후 두 천사의 인도로 은수자로 살기 위해 몬테 코스키나와 팔레르모 근처 펠레그리노 산의 동굴에서 고독한 생활을 하다가 선종했습니다. 1624년 시칠리아에서 전염병이 돌 때 성녀의 시신이 기적적으로 발견되었고, 이후 전염병이 사라지면서 팔레르모의 수호성인이자 지진과 페스트로 부터 구해주는 성녀로 공경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유해는 팔레르모 대성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로살리아는 은수 생활과 깊은 신앙을 상징하며, 그녀의 이름은 고독 속에서도 하느님과의 깊은 교제를 원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세례명입니다.
마더 테레사 (Teresa)
축일: 9월 5일
성녀 마더 테레사는 1910년 알바니아계 가정에서 태어나, 18세에 로레토 수녀회에 입회했습니다. 1946년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봉사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해 빈곤층, 병자, 고아들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녀는 인류애와 봉사로 많은 국제적 상을 받았으며, 특히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1997년 9월 5일 콜카타에서 선종하였고, 2016년 교황 프란치스코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 되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마더 테레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친 인물로, 신앙을 실천하며 자비를 나누는 삶의 모범이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헌신과 사랑의 상징으로, 세례명으로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노트부르가 (Notburga)
축일: 9월 14일
성녀 노트부르가는 1265년경 독일 남부 티롤 지방의 라텐베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으나 성실하고 신앙심이 깊은 성격으로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하녀로 일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남은 음식을 나누어주며 자선을 베풀었으나, 인색한 백작 부인에게 쫓겨나 에벤의 농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농장에서 일하면서도 매일 저녁 삼종기도를 위해 일을 멈추고 기도에 전념했으며, 그녀의 신앙심과 성실함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소작농과 하인들의 수호성인으로서, 특별히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 지방과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과 슬로베니아 등지에서 큰 공경을 받으며 ‘에벤의 성녀 노트부르가’로도 불립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노트부르가는 겸손한 하녀로서의 삶 속에서 자선을 실천하고 신앙에 헌신했습니다. 그녀의 삶은 일상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수 있으며, 특히 겸손함과 헌신을 상징하는 세례명으로 추천됩니다.
가타리나 (Catherine)
축일: 9월 15일
성녀 가타리나는 제노바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수도 생활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16세에 줄리아노 아도르노와 결혼하였고, 남편의 방탕함으로 인해 결혼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녀는 1473년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강하게 체험하면서 회심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회개하였고, 부부는 제노바 병원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했습니다. 남편이 선종한 후 성녀 가타리나는 깊은 영성 생활로 많은 신비 체험을 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 영성 서적을 남겼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가타리나는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봉사와 영성 생활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회개와 신비 체험, 헌신적인 봉사의 상징으로, 신앙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세례명입니다.
힐데가르트 (Hildegard)
축일: 9월 17일
성녀 힐데가르트는 독일 남서부에서 태어난 중세 시대의 뛰어난 신비가이자 수녀원장이며, 교회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병약했으나, 디시보덴베르크의 성 베네딕토 수녀회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하였고, 38세에 수녀원장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신비 체험을 통해 예언자적 소명을 받았으며, 많은 저서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전파했습니다. 또한, 자연과학, 의학, 음악, 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를 남겼습니다. 2012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힐데가르트는 깊은 신비 체험과 학문적 성취를 통해 신앙의 길을 걸어갔던 인물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영적 통찰과 학문적 헌신을 상징하며, 신앙의 지혜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세례명입니다.
리카르다 (Richardis)
축일: 9월 18일
성녀 리카르다는 840년경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862년 독일 왕 루트비히의 아들인 카를 3세와 결혼하여 신성로마제국의 황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불신으로 인해 간통 혐의로 고발당한 후, 타오르는 불길 위를 맨발로 걸어 무죄를 증명했습니다. 남편과 별거한 뒤, 앙들로 수녀원에서 보속의 삶을 살다가 선종했습니다. 그녀는 후에 성인으로 시성되었으며, 1049년 교황 레오 9세에 의해 유해가 앙들로 수도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성녀 리카르다는 앙들로와 스트라스부르의 수호성인이며 화재 예방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리카르다는 왕궁의 삶을 포기하고 수녀원에서 보속과 봉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신앙과 결단력, 용서를 상징하며, 헌신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세례명입니다.
리오바 (Lioba)
축일: 9월 28일
성녀 리오바는 8세기 초 영국 웨식스에서 귀족 가문의 딸로 태어났으며, 성 보니파시오의 친척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려서부터 수도 생활에 헌신한 그녀는 타넷과 윔본의 베네딕토회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이후 종신 서원을 했습니다. 성 보니파시오의 요청으로 독일에 파견된 성녀 리오바는 타우버비쇼프하임에 수녀원을 세우고, 독일 선교에 헌신했습니다. 그녀는 수녀원장으로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며 많은 수녀를 지도했고, 교부들의 가르침과 학문에 정통했던 그녀의 성덕은 널리 알려졌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리오바는 겸손과 지혜로움의 상징이며, 헌신적인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지혜롭고 사랑으로 가득 찬 삶을 상징하며, 특히 신앙과 헌신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세례명입니다.
미카엘라 대천사 (Michaela the Archangel)/ 미카엘(Michael)*
축일: 9월 29일
성 미카엘 대천사는 하느님의 군대를 이끄는 강력한 수호자로, "누가 하느님과 같으랴?"라는 뜻을 지닌 대천사입니다. 성경에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고, 악마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특히 요한 묵시록에서는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을 물리치는 천사들의 지휘관으로 등장합니다. 성 미카엘은 임종자들의 수호성인이자, 영혼을 하늘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 미카엘 대천사는 하느님의 정의를 수호하고, 악과 싸우는 힘의 상징입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수호자이자 영적 전투에서의 용기를 줄 수 있는 좋은 세례명입니다
가브리엘라 대천사 (Gabriela the Archangel) / 가브리엘(Gabriel)*
축일: 9월 29일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천사로 등장합니다. 구약에서는 다니엘 예언자에게 환시를 설명하고, 신약에서는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며, 즈카르야에게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려주었습니다. 성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고, 이슬람교에서도 마호메트에게 예언을 전한 천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황 비오 12세는 성 가브리엘을 텔레커뮤니케이션 종사자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 가브리엘 대천사는 하느님의 뜻을 전달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선택함으로써 신앙의 길에서 하느님의 인도를 받고, 소통과 중재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라파엘라 대천사 (Raphaela the Archangel) /라파엘(Raphael)*
축일: 9월 29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대천사와 함께 기념)
성 라파엘 대천사는 구약성경 토빗기에서 토비야와 사라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달하고, 토비야의 길잡이로서 그의 여정을 도왔습니다. 그는 사라를 마귀로부터 해방시키고, 토비야의 아버지 토빗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등 하느님의 치유의 도구로 활동했습니다. 성 라파엘은 히브리어로 "하느님이 치유하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신약성경에서도 치유의 천사로 전승되어 있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 라파엘 대천사는 여행자와 병자를 돌보는 치유의 천사로, 보호와 치유의 상징입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 하느님의 인도를 받고, 삶 속에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이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카엘라, 가브리엘라, 라파엘라 대천사의 남성형 이름: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소피아 (Sophia)
축일: 9월 30일
성녀 소피아는 하느님의 ‘지혜’라는 뜻의 이름을 가졌으며, 교회 전승에 따르면, 그녀는 2세기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기 로마에서 순교한 세 명의 딸, 성녀 피데스, 성녀 스페스, 성녀 카리타스의 어머니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딸들이 순교한 후, 성녀 소피아는 그들의 무덤 곁에서 기도하다가 평화롭게 선종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일부 기록은 그녀도 고문을 받아 순교했다고 전하며, 성녀 소피아에 대한 공경은 중세 시대에 널리 퍼졌습니다.
추천하는 이유: 성녀 소피아는 신앙, 희망, 사랑의 어머니로서 자녀들과 함께 순교를 겪으며 신앙의 강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지혜와 신앙의 깊이를 상징하며, 신앙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세례명입니다.
세례명은 단순히 신앙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이름이 아니라, 영적 여정에서 함께할 수호성인을 선택하는 일입니다. 9월에 기념되는 성녀들은 신앙의 모범이자 깊은 영적 유산을 남긴 분들입니다. 그들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선택하는 것은 하느님께 대한 헌신과 사랑을 이어받는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성녀들의 덕행과 삶을 통해 아이가 하느님 안에서 신앙을 성장시키며, 하느님과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